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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사사키후미오

by 라샐리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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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집에 있는 옷장이나 책상 서랍에서 자주 꺼내 입는 옷,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물건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소유한 물건 중 실제로 사용하는 건 채 20퍼센트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10여 년간 작은 집 안에 침대와 소파, 책상과 책, CD, 앤티크 카메라 등 온갖 물건들을 쌓아두고서 그것이 가치이자 행복으로 믿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필요한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사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었고, 물건을 줄일수록 행복해진다는 사림을 깨달았다. 저자는 물건을 하나씩 버리며 얻은 만족의 과정을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미니멀리스트’란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물건을 줄여나가는 사람이다. 저자는 물건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 스스로 묻고 생각하게 되었고, 남과 비교하는 습관이 없어졌다고 고백한다. 책에는 지저분하고 물건으로 가득했던 집이 ‘미니멀리스트의 모델하우스’로 바뀐 저자의 집을 확인시켜 주는가 하면, 미니멀리스트의 실속 아이템 등 다양한 사례를 함께 실었다. 또한 삶의 부피를 줄이면서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삶의 변화와 행복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이 담겨있다.
저자
사사키 후미오
출판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2015.12.10

 

 

사사키 후미오의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몇 번이고 읽고 나서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이 책은 가볍게 한번 훑듯이 읽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습관을 바꿀 마음 가짐이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책을 읽고 행동에 대한 변화가 없었다. 새해가 되고 나서 도저히 이렇게 사는 삶은 안 될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정독하며 읽었다. 이번에도 한 번만 읽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야지 조금 세뇌가 될 것 같다.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나서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럼 내게 진짜 필요하고 중요한 습관 몇 개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편집자 시절에는 점심을 먹은 뒤 잠깐의 휴식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그래서 일을 그만두면 즐거운 시간이 좀 더 늘어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달랐다. 온종일 언제라도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자 오히려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사람들은 시간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해낼 거라고 착각하는데, 시간이 지나치게 많으면 도리어 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차라리 회사 다니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그런 경험 덕분에 지금 회사를 다니는 것이 참 감사하고 좋다. 그래서 프리랜서 시절에 꿈도 꾸지 못할 6시 30분에 기상하고 있다. 물론 출근 시간이 엄청 이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침대에서 누워있기 일쑤이지만 눈이 자동적으로 떠지고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다. 차라리 바쁜 와중에 틈틈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능률이 좋다. 넉넉한 시간이 있다면 딴생각하기 쉽고, 괜히 일은 안 하고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술은 딱 한 잔만 마시려 해도 절대 멈출 수가 없다. 욕구를 냉각시키는 차가운 시스템이 알코올 때문에 마비되기 때문이다. 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술 마신 다음 날은 숙취 때문에 오전 내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일 수가 없었다. 그런 생활이 연속되는 것이 너무 싫었고, 이렇게 후회하며 인생을 보내도 되는지 고민했다. (중략) 그러나 나는 술에서 큰 배움을 얻지 못했다. 술자리는 즐거웠지만, 다음 날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단호하게 끊었다. 아래와 같은 조건을 염두에 두고 ‘하지 않을 일’을 생각해 보자

 

18세기 영국의 문학자 사무엘 존슨 Samuel Johnson은 친구가 와인을 한 모금이라도 마시라고 권하자 이렇게 대답했다.
“‘조금’ 마실 수가 없기 때문에 절대로 입에 대지 않는 거야. 끊는 건 쉬워도 양을 제어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 어렵거든.”
나는 이 의견에 완전히 동의한다. 술을 완전히 끊지 않고 일주일에 1~2번 정도만 마시면 술 마시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후회와 고통 없이 계속 마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내 대답은 ‘절대 그렇지 않다.’다. 

 

이 작가처럼 나도 금주를 얼마나 많이 시도했는지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용기를 얻고 지금 한 달 넘게 금주 중이다. 마시고 싶은 욕구는 사라졌다. 왜냐하면 다음 날 숙취의 고통이 술을 마시면서 느끼는 기쁨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끊기 전에 일주일에 한 번만 마실까 생각도 해봤지만 내 의지력은 그럴 수가 없다. 차라리 입에 대지 않는 게 최고다. 술을 마셨을 때 얻을 수 있는 장단점을 써보았는데 장점은 한 개밖에 없었는데 단점은 열 개가 훨씬 넘었다. 이런데 내가 계속 술을 마셔야 하는가? 

 

 

인터뷰에서 같은 내용만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다 보니 나 자신이 텅 비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일기를 들춰보니 책이 팔리고 성공한 직후부터 나는 자주 스스로를 괴롭혔다. 과음을 해서 울적해졌고, 일에서 보람을 느낄 수 없어서 괴로웠다. 행복은 돈과는 다르다. 과거에 저축한 행복 저금을 매일 조금씩 쓰면서 오늘의 자기 긍정감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의지력은 직전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직전에 무언가를 달성한다면 자기 긍정감이 생겨난다. 그래서 매일 만족감을 얻거나 성장하는 보람이 필요하다. 과거의 달성을 자랑하는 일로는 자기 긍정감을 얻을 수 없다.

성공이나 부자가 된 다음에야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긴 하지만 정말 돈이 전부가 아닌 것 같다. 지금 그 성공, 내가 바라는 목표를 향해서 가는 이 과정을 오롯이 즐기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이 아름다운 순간인데 우리는 지금 당장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절망감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이렇게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 매일 글을 쓰기로 선언했고, 그걸 실천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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