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5 고터 스시 마이우 & 여의도 포장마차 고터를 좋아한다. 한 공간에서 귀족과 평민을 아우르는 곳이기 때문일까. 신세계 백화점에 있는 수퍼마켓, 딘앤델루카, 수입 명품 물 매장 등을 돌면서 눈요기를 하고, 지하상가에서 만원 안팍의 옷 세상으로 들어가면 정신없이 단돈 몇 만원으로 나를 감각적으로 변신시킨다. 눈과 몸이 호강한다. 드디어 입까지 호강시킬 고터의 맛집을 찾았다. 지하상가 맨끝에 자리한 이곳은 서민을 위한 스시집인가. 열심히 지하상가에서 쇼핑객들을 위한 곳인양 지하상가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었다. 회전 스시집이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쉐프들도 무게를 잡고 위엄이 있다기보다는 활동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손님들을 반긴다. 스시를 주문해서 제공해주기도하며 한번도 듣보잡의 퓨전 스시를 선보인다. 내가 반한 스시는 지글지글 치즈.. 2015. 1. 12. 혼자 보낸 주말 오랜만에 혼자 주말을 보냈다. 돌이켜 보니 정말 혼자 보냈다. 그래도 알차고 재밌게 보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시간을 마련해야지. 요가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졌다. 보통 요가는 힘들지만 효과는 적고, 플라잉 요가는 힘들지 않지만 효과는 무한하다. 내 근육이 단단해지고 살이 태워지는 느낌이 든다. 스트레스를 운동을 풀기도 했지만 과자로도 풀었기 때문에 식이요법을 실패. 그래도 이틀간 집밥 먹으며 건강한 삶을 보냈다. 켜켜이 묵어둔 방청소도 어제 마무리했다. 더미스러운 것들은 가차없이 버려버렸다. 내게 그런 습관은 정말 과히 필요하다. 공간을 비우는 것이 인테리어 잘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구본준 기자의 말이 떠오른다. 불필요한 물건을 비워내고 공간 안에서 사람이 얼마나 자유롭게 영위할 수 있는가. 그것을 .. 2014. 11. 17. 출근은 쓰지만 퇴근은 달다 회사를 가는게 이제 익숙해졌다. 일도 일이 아닌 생활이 된 것 같지만 일요일만 되면 5일이라는 공포가 엄습해온다. 막상 월요일에 투입되면 하루 하루 지나가는 회사 가는 평일은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 그때 그때 부딪히는 위기를 극복하면 하루가 가고, 포근한 이불과 베개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출근하는 것은 싫다. 덕분에 퇴근하면 해방되는 그 기분에 삶을 산다. 단 몇시간이라도 자유롭게 만끽하고 싶다. 그러기엔 시간은 짧고 참 빠르게 지나간다. 상대성 이론이 적용되는 것일까. 회사에서 시간과 퇴근 후 시간은 다르게 흘러가는 것일까. 회사 근처에 쥬빌리에라는 초콜릿 숍이 있다. 상사가 이곳을 좋아라해서 종종 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갔다. 여름부터 아이스크림 마카롱 판다고 써붙여져 있었지만 주저하게.. 2014. 11. 14. 가을 단상 가을이다. 회사를 다니니깐 가을을 예전보다 더 끝내주게 만끽한다. 오전에는 여의나루역에서 여의도와 가까운 회사까지 산책을 하듯 출근을 하고, 오후에는 점심을 먹고나서 소화시킬 꼄 운동할꼄 여의도를 쏘다닌다. 여의도는 봄에는 벚꽃이 완연하더니 가을에는 은행잎이 완연하다. 여의나루역에서 63빌딩 가는 길 가운데 여의도고등학교와 여의도 중학교가 나오는데 그 사이길을 제일 좋아한다. 지금은 찾기 힘든 90년대풍 일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15년전 초등학교 시절이 떠오른다. 오래된 아파트가 만들어내는 그윽한 분위기. 여의도의 빌딩 숲에 느껴지는 숨막힘과 대조되는 여유로움이 항상 이 길을 걷게 만든다. 그래서 더욱이 가을을 하루에 두,세번 느낀다. 국제금융로 우리은행 건물 앞에는 은행 나무가 마주보고 서있다. 다.. 2014. 11. 1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