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스 <인생에 늦었을 때란 없다.>
새로운 사람과 마주할 때 통성명을 할 때마다 우리나라는 일단 나이부터 궁금해한다. 나이가 뭐 대수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호칭과 존대와 반말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는 대화를 하면서 온갖 추측이 무성해진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나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무언가를 시작할 때면 나이 때문에 항상 주저하게 된다. 이제 곧 서른인데... 이제 곧 마흔인걸? 하면서 말이다.
나도 그랬다. 서른을 넘기고 퇴사를 했다. 앞이 막막했고 무언가를 시작하기가 참 두려웠다.
모지스 할머니의 책을 읽고 난다면 이런 두려움은 핑계가 될 뿐이다. 그녀는 무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느즈막히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면서 막 예술가라는 직업에 도전한 나에게는 단비같은 책이 되었다.
여러분들 중에서 나이 때문에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데 주저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기를 바란다!
그녀는 결혼 후 시골 생활을 하며 자녀를 키우며 살았다. 평범한 주부의 취미는 자수였는데 72세에 관절염으로 인해 바느질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여동생의 추천으로 자수의 바늘 대신에 붓을 잡고 그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때 처음으로 그림을 그려본 것이다. 어떠한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커리어 앤드 아이브스 그림 엽서를 베끼면서 그림을 그렸고 점점 자신만의 느낌을 나타내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신이 기뻐하시며 성공의 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당신의 나이가 이미 80이라 하더라도요.
어릴 적 기억들은 할머니의 그림 소재가 되었다. 어린 시절을 어떻게 지냈는지가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든이 넘어서 쓴 글일 텐데도 소녀처럼 어린 아이 같은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그림은 주로 그녀가 자라왔던 곳, 살아왔던 곳의 배경지라고 할 수 있는 풍경화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관찰력이 돋보인다. 그녀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 그림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화사해진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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