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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노명우 <세상물정의 사회학>

by 라샐리 201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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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의 사회학

저자
노명우 지음
출판사
사계절 | 2013-12-3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세상물정 좀 아십니까? 세상물정의 비밀과 거짓말 속으로 뛰어든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문장 하나 하나가 읽기 쉽지 않았다. 처음부터 진득허니 보지 않고 펼쳐지는 대로 읽었다. 읽고 나서는 다시 무슨 말인지 되물었다. 사회학자로서 우리 사회 세태에 맞춰 이야기를 논하고 싶다는 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매우 이해하기 힘들었다. 2주전에 이진경의 <삶을 위한 철학 수업>을 읽고 나서 인지 더 비교가 되었다. 비유를 적절하게 들며 자세히 설명해주는 반면, 이는 독설가처럼 세상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비판했다.

그래도 틀린말도 아니며 한번쯤은 곱씹어 볼만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뒷부분에는 키워드로 책읽기,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관점을 정리해줘서 속이 다 시원했다. 앞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적절한 책을 소개함으로써 머릿 속이 정돈되는 느낌을 받았다.




요새 취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취미 인간 오타쿠를 위한 변명' 챕터를 제시한다.

취미는 직업의 의무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활동, 직업이 요구하는 연출된 자아와 달리, 진정한 개인의 특성이 반영되는 활동이다.

취미의 탄생 조건은 개인의 취향이다. 취향은 개인적인 기호이다.

취향이 사소한 기호의 차이가 아니라 계급적 지위를 담는 그릇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누구나 금전적인 여유를 가지고 있으면 트렌디한 취향을 구입할 수 있어 취미를 가진 사람이 된다.

-취미와 내면이 완벽하게 탈구된 사회에서는 비록 사교성은 부족하나 내면이 완벽하게 취미로 드러나는 직설법의 삶을 사는 오타쿠가 그리워지는 법이다-

내가 진심으로 빠져들어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생각해보지만 항상 여기 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것이 특기라 하다가 만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꽃자수한다고 실, 천, 동그란 프레임을 구매해 대충 꽃 한 번 만들고 사진 찰칵 끝

뜨개질한다고 동대문 들쑤시고 다니며 보드랗고 따스한 색감과 촉감의 실 잔뜩 사고 과자 통에 보관중

꽃으로 모든 만들어보겠다며 다이소에서 조화를 잔뜩 사가지고는 창고에 가둬두고

홍차 마신다며 이것 저것 사재기하다가 지금은 볼때마다 안마시냐며 엄마가 성화다

그림도 매일 매일 그려야지 하며 이것저것 이쁜 스케치북과 색연필, 크레용, 수채화를 구매하고서는 언제 그릴지 고민한다.

그러면서 언제나 낭만적인 아티스트를 꿈꾼다.

다음달부터는 발레슈즈와 발레복을 사서 꼭 발레를 하며 아름다운 몸과 마음을 가꾸고 싶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도 문제가 된다.

취미를 찾아야한다. 지식채널e 에서 보았던 그 오타쿠 남정네들처럼 정말 내가 좋아하는 사소한것에 목숨걸어 별거 아닌 뿌듯함, 행복감, 성취감을 맛보고 싶다. 절대 보여지는 것이 아닌 가슴 두근 거린 삶을 위해 가슴 두근 거리는 그 무언가를 찾아내고 말것이다. 기필코

취미를 통해 자아실현을 이루고 싶다. 꼭 하나를 정해서 푹 빠져보고 싶다.




결국 요즘 모든 사람들은 소비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생산적인 취미라는 것을 해볼 생각은 있을까-

보여진다는 것 때문에 취미도 구매하게 된다. 누군가를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내 온전한 마음의 끌림과 만족감으로 형성된 취미가 내 인생을 만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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