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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by 라샐리 2014.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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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저자
에리히 프롬 지음
출판사
청목 | 2001-04-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의 사랑에 대한 과...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독일 태생의 에리히 프롬은 철학가이다.

그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기술이 필요하듯이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과정에서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4년 전이다.

이왕해보는 사랑이라면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을 통해서 조언을 얻고자 읽기 시작했다.

그때 가슴 깊이 와닿아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구절이 하나가 있다.


내가 진실로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이 세계를,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당신을 통해

이 세계를 사랑하고 나 자신까지도 사랑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63p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단어에 대한 정의와 이해, 실천을 다루는 데 한 권 분량이라는 글을 썼기에

인간의 원초적인 것부터 생리적, 심리적인 것까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우선 필요한 부분들만 골라서 읽었고 다시 처음부터 읽어나갔다.

(성애라는 남녀간의 사랑, 자기애, 부모의 사랑 순서로)


결국 사랑이라는 것은 주체적인 내 자신이 주체적인 상대방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주체가 되어야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의지하고, 그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감과 집착을 한다.

서로에게 악감정이 쌓여 감정 소비로 서로를 원망한채 끝나기 마련이다.


사랑의 기술을 적용하는 단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론의 습득, 실천에 익숙해지는 일을 거쳐 기술 습득이 궁극적인 관심사를 갖는다.
즉 애정을 가지고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랑이라는 것 외에도 음악, 의학, 건축에도 해당된다.
그래서 이 책은 이론과 실천편 두 개로 나뉘어져 있다. 이론을 통해 왜 내가 사랑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면 실천 편에서는 당장 의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한다. 역시 간단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사랑을 한다는 것 그 경험이 우리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이라고 말하는 문장,

사랑에 '빠진다'는 최초의 경험과 사랑하고 '있다'는 영속적인 상태,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랑에 '머물러 있다'는 상태를 혼동하고 있는 데 있다.

우리들 모두와 마찬가지로 서로 전혀 모르고 지냈던 두 사람이 그들 사이에 놓여 있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될 때,

이러한 합일의 순간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유쾌하고 흥미 있는 경험 중의 하나일 것이다. 12p


사람은 비밀을 파헤쳐서 알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에 대한 해결 방법 중 하나가 사랑이라는 것이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침투하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누군가를 알고자 하는 욕구가 합일에 의해 충족된다.


사랑은 지식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이며, 합일의 행위 속에서 사랑은 내 질문에 대답한다. 사랑하고 내 자신을 내주며,

다른 사람에게 침투해 들어감으로써 나는 나 자신을 찾고 나를 발견하며, 우리 두사람을 찾아내고 인간을 발견하게 된다.

이 행위는 사고를 초월하고 언어를 초월한다. 45p



사랑의 이론을 다졌다면 실천에 도입할 차례다.


실천을 위해서는 훈련이라는 것이 요구된다.

그를 위해 정신 집중이라는 요소가 필요하다.

이를 유지 하는데에는 인내라는 요소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했듯이 최고의 관심이다.

보편적인 것에 적용되듯이 사랑이라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이 네 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여기에서도 강조하는 것이 정신 집중이다. 

내가 원하던 것에 대한 목표 달성 실패 요인도 이 정신 집중이 아닐까 싶었다.

어느 것 하나에 몰입하지 않았던 나쁜 습관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

지금이라도 알았다는 것을 자각하고 반성하고 순간 순간을 느끼면서 살기로 다짐해본다.


정신 집중을 하지 못하는 원인은 혼자 있지 못한다는 것에서 있다.

혼자 있는 연습을 해야한다. 진실로 정신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혼자 있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능력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귀중한 조건이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사랑할 수 잇는 능력의 조건이 된다.

요새 틈만 나면 외롭다. 라는 생각으로 감정과 시간을 소비하곤 했다.

무언가가 초조했고 조바심이 들었기에 정작 제대로 된 것을 해내지 못하고 세월을 흘려보냈다.

어려운 일이지만 적어도 매일 아침과 잠자리에 들기 전에 20분 정도씩은 정싱 집중 연습을 해야 한다.

나는 이 글쓰는 일에 대해 정신 집중 연습을 하려고 한다.

바로 이 순간에 하고 있는 활동이 중요한 문제가 되어야하고 그것에 전념해야 한다.

정신 집중을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현재에, 즉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동안 다음에 

무슨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 집중은 우선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객관성과 이성, 신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아직은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을 예상한다.

나이를 조금 더 먹은 후에, 정신 집중에 대한 실천을 이룬 후에 다시 읽어서 다른 조건들을 훈련하도록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비판한다.


현대의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은 깨어 있을 때도 반쯤 잠들어 있고 자고 있을 때나 

자고 싶을 때도 반쯤 깨어 있다는 것이다. 완전히 깨어 있는 것은 지루해지거나 지루하지 않기 위한 조건이며,

지루해지거나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은 사랑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이다.

수용적 형태로든 축적적 형태로든 아니면 단순히 시간을 낭비하는 형태로든, 하루 종일 눈과 귀를 통해서 

생각하고 느끼는 데 적극적으로 되고 내면의 게으름을 피하는 것은 사랑의 기술을 실천하는데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155p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조건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156p


인간은 결국 이익을 나누는 것보다는 경험을 나누고 작업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160p




평생 곱씹어야 할 주옥 같은 말들이다. 

사랑에 충만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바지런한 나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진실한 마음 가짐으로 하는 사랑은 그 만큼 가치가 있고 배반하지 않는다.

우선 지금의 순간에 집중하고 산다는 것에 초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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