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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45

방지연 <OSANPO Vol.07 구좌 이웃> 오산보 시리즈를 좋아한다. 파리, 교토, 아오모리 등등 하나씩 모았다. 가가린에 들려 우연히 만났다. 500 판 중에 내가 고른 것은 428번째 책이다. 좋다. 제주라니. 구좌읍에 젊은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 제주 멋지고 평화롭고 예술적인 마을이 될 것 같다. 한페이지마다 소중하게 밑줄치며 차근 치근 읽는다. 내년 겨울에. 떨리는 마음으로 이 곳을 하나씩 둘러봐야지. 하고 마음 먹었다. 아서의 집 시간마다 계절마다 다른 빛을 보여주는 집 앞의 평대 바다가 점점 예뻐 보인다고 한다. 구좌의 오름도 좋지만, 봄의 꽃과 가을의 갈대가 좋은 주번의 둘레길을 걸어보기를 권했다. 제주에서 보내는 일상은 매일 보는 바다를 자주 걷는 길을 더 자세히 보는 마음과 눈이 생겨나게 하는 듯 하다. 톰톰카레 김녕의 양파,.. 2014. 7. 10.
이타미 준 <돌과 바람의 소리> 돌과 바람의 소리저자이타미 준 지음출판사학고재 | 2004-02-10 출간카테고리기술/공학책소개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의 책이다. 41컷의 건축 사진과 이타...글쓴이 평점 그가 끌리는 건 자연 그대로를 기반한 건축을 지향했다는 것 그래서 제주도에 재료를 다룬 박물관을 지었다는 것. 한 번도 그 공간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느낌 충만한 건축가임을 직감할 수 있다. 교수님이 해주셧던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다. 존경하는 사진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던 거대한 건축가. 제주도에 가면 꼭 포도호텔에서 머물 수 있기를! 2014. 7. 1.
이승우 <식물들의 사생활> 식물들의 사생활저자이승우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4-01-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발간에 부쳐 한국문학의 ‘새로운 20년’을...글쓴이 평점 문체가 간결하다. 말 장난하는 것처럼 앞뒤로 같은 말을 반복하며 말한다. 처음에는 이게 거슬렸는데 점점 강조하고 이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리듬감을 준다.빈 사무실에 혼자 멍하니 앉아 있다가 불현듯 치솟는 낯선 감상을 이기지 못하고 집이 있는 마을까지 온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19p엄습한 현기증이 나를 주저앉혔고 뒤이은 무기력증이 다시 일어서지 못하게 했을 뿐이었다. 21p내 안의 짐승은 내 생각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충동 앞에서 분별력은 열등하다. (~) 내 불완전한 문장들은 울음 속으로 섞여 들었다. 28p어쩐지 을씨년스럽고 뒤통수가 서.. 2014. 6. 28.
영화 스파이크 존즈 <존 말코비치되기> 존 말코비치 되기 (2000)Being John Malkovich 8감독스파이크 존즈출연존 쿠색, 카메론 디아즈, 캐서린 키너, 오손 빈, 메리 케이 플레이스정보코미디, 판타지 | 미국 | 105 분 | 2000-05-13 글쓴이 평점 독특한 영화다.말코비치 몸 속으로 들어가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설정이다.엉뚱한 발상의 이 영화는 자의식, 육체와 정신, 사랑, 욕망, 타인의 삶, 위선 등 심각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무엇보다 카메론 디아즈의 순수했던 처녀의 모습은 볼만한다. 7 1/2층, 모두들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한다. 아무도 불평불만이 없어보이고 익숙해보인다.그곳에 말코비치 몸 속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다. 맥신 혼자만이 자의식이 강한 여자다. 그녀만이 말코비치 몸 속에 들어가지 않았다.끝내 어떤 부나.. 2014.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