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샐리 2013. 11.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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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21세때부터 27세에대한 부푼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삶을 살 것이다.라는 낭만적인 상상은 삶을 사는 이유가 되었다.

스물일곱살에 결혼도 하고, 빠리에서 살고, 멋진 직업을 가진 사랑스러운 예술가!

너무나도 완벽한 꿈이었고, 지금으로부터 한달이채 남지 않은 나날들이어야하는데..

현실은 취준생이고, 자존감은 조금 떨어진 상태라 영혼이 지쳐있다.

겉으로는 보통날의 연속이고, 아무생각 없는 백수가 하루를 노니는 것 뿐이다.

 

취업이란 두글자 앞에서 꿈과 희망은 무참히 저 바닥으로 내팽겨쳐졌다.

나에겐 현실이 있고, 한 달에 얼마를 받고 살아가야 할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장래희망이 사라지니 도대체 무엇을 해야할지 걱정이 앞선다. 직업이 있는 그들이 부럽기만 하다.

꿈이 없어지니 낙오자가 된 기분이다.

 

의심없는 얼굴로 당연히 나는 잘 될 것이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생각하면 영혼이 따뜻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이렇게 아름답다.

한동안 그걸 멸시한채 살아온 것 같다.

겉치레뿐인 것들, 영혼이 채워지지 않는 허상들에 집착하지는 않았는지,

우연히 집은 하루키 책에서 그는 내 마음을 달래주고 나를 감옥에서 꺼내어 주었다.

'질투는 나도 모르게 나를 감옥에 갇혀두고, 괴롭힌다. 아무도 내가 갇혀있는지 모른다. 스스로 나와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내 영혼에 살을 찌우고 가꿔나가야지.

 

마음이 예쁜 사람이 되고 싶다.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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